2026-08-05 · 보령테크놀로지
20년 된 설비의 핵심 부품이 부러졌는데 제조사는 이미 없고, 도면도 남아 있지 않은 경우. 해외에서 수입하던 부품의 단가와 납기가 감당이 안 돼 국산화하고 싶은 경우. 손에 실물은 있는데 "다시 만들 방법"이 없는 상황 — 역설계(reverse engineering)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실물에서 제작용 도면까지, 실제 진행되는 4단계를 소개합니다.
광학 3D 스캐너로 부품 표면 전체를 측정해 수백만 개의 점 데이터 (포인트 클라우드)를 얻습니다. 여러 방향에서 스캔한 데이터를 정합해 부품 전체의 메시(mesh)를 완성합니다. 내부 형상이 중요한 부품은 CT 촬영을 병행해 겉과 속을 모두 데이터화합니다.
스캔 메시는 그대로 가공에 쓸 수 있는 데이터가 아닙니다. 마모된 면, 제조 시 생긴 편차까지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 단계에서 "원래 설계가 의도했을 형상"을 판단하며 파라메트릭 CAD 모델을 다시 만듭니다. 평면은 평면으로, 원통은 원통으로 — 마모 전의 공칭 치수를 복원하는 것이 역설계의 핵심 노하우입니다.
CAD 모델에서 제작용 2D 도면을 만듭니다. 이때 결정해야 하는 것이 공차입니다. 끼워맞춤 부위는 상대 부품과의 관계를 보고, 기능면은 부품의 역할을 보고 공차를 부여합니다. 도면 없이 "스캔 데이터 그대로" 가공하면 조립이 안 되는 부품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복원한 도면으로 시제품을 제작한 뒤, 다시 3D 스캔으로 도면 대비 편차를 검사합니다. 원본 부품과 비교 측정까지 마치면 "다시 만들 수 있는 부품"이 완성됩니다. 산출물은 STEP 등 표준 CAD 파일과 2D 도면으로 전달되므로, 이후에는 어느 가공업체에서든 제작할 수 있습니다.
부품 사진 몇 장이면 스캔 가능 여부와 대략적인 기간·비용을 안내해 드립니다. 마모가 심한 부품도 상대 부품이나 사용 조건을 알려주시면 복원 기준을 함께 잡아 드립니다.